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도 국내외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월 한달동안 9조원 넘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6조원 가까이 불었고,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공모주 청약 영향으로 신용대출도 약 5조원 올랐다.
금융당국이 9월부터 은행권을 겨냥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http://edition.cnn.com/search/?text=개인회생 규제를 도입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1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3084억원으로 지난 10월 말 689조1074억원 대비 5조2005억원 상승했다.
3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97조5835억원으로 지난 10월말 483조7400억원보다 2조8236억원 늘었다. 전세 대출 잔액 역시 11월말 116조3336억원에서 3조9725억원 불어난 119조306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규제 강화와 시장금리 상승 예상에도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이 모두 불어난 것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지인은 '부동산 가격도 결국 대출이 나오니 오르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지만 부동산 투자 수요가 더 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저번달 7일부터 가계부채 케어방법을 실시하면서 은행권에서 9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주담대를 받거나 5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이용하면 차주별 DSR 70% 규제를 반영했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4년치 원리금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연봉의 80%를 넘으면 더 이상 대출을 안 도와준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케어방법의 대출 억제 효능이 나타나려면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시중은행 지인은 '주담대에 포함되는 중도금 대출 등은 몇년 전에 계약했던 것들도 회차별로 적용되기 덕분에 정책 효능은 천천히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9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90조8940억원으로 전월말 137조294억원보다 6조8636억원 개인회생 상승했다.
신용대출 증가는 공모주 청약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저번달 26~21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에는 52조3070억원이 몰렸다.
시중은행 지인은 '4월 말 카카오뱅크 청약이 있어 신용대출이 일시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하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이번년도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9%대로 케어하겠다고 밝혀졌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경고를 보내면서, 은행은 물론 카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높이는 등 케어에 나섰다.